“이해타산적인 용병과 나라를 지킨다는 강한 사명감으로 무장한 자국 군대 사이에는 메울 수 없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사진)은 6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9월의 CEO레터’를 통해 용병이 아니라 자국 군대를 양성해 최강이 된 프랑스군처럼 자체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거나 새로운 사업을 시도할 때 외부 컨설팅 업체와의 협업이나 선진 기업의 기술을 도입해 성과를 높이기도 한다”며 “단기적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한때 일본 기업의 기술을 따라잡는 데 급급했던 국내 가전업체들을 예로 들었다. 그는 “꾸준히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일본 기업들을 앞질렀다”고 언급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