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모빌리티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새로운 스마트폰 ‘레이저 HD’와 ‘레이저 M’(사진)을 내놓았다. 이날 행사에는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한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도 참석했다.

레이저 HD는 4.7인치 크기의 1280×720 해상도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S4 듀얼코어 프로세서, 배터리는 2530㎃h(밀리암페어아워)다. 카메라는 800만 화소, 램은 1GB(기가바이트)다.

모토로라모빌리티는 또 제품 사양은 같지만 배터리 용량을 3300㎃h로 늘린 버라이즌 전용 모델 ‘드로이드 레이저 맥스 HD’도 함께 선보였다. 출시 시기와 가격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레이저 M은 4.3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가진 제품으로 베젤(화면 주변 테두리)을 최대한 줄인 ‘에지 투 에지’ 스타일을 적용했다. AP와 카메라, 램 등은 레이저 HD와 동일하다. 모토로라는 버라이즌을 통해 24개월 약정 조건으로 99달러에 이 휴대폰을 판매할 계획이다.

데니스 우드사이드 모토로라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신제품으로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한 단계 진전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시장점유율에 연연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하드웨어 사양에서 경쟁사 제품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점이 없기 때문이다. 운영체제도 최신 버전인 젤리빈(4.1)이 아닌 아이스크림샌드위치(4.0)를 채용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캐롤라이나 밀라네시 애널리스트는 신제품에 대해 “화면이 커지고 배터리 성능도 좋아졌지만 획기적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