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지원 구속영장청구 막판 고심…청탁전화 진술 확보
최운식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장은 이날 “큰 수사는 거의 다 끝났다”며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임건우 전 보해저축은행 회장(65·구속기소)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3월 박 원내대표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3000만원을 건넸고 그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가 바로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줬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해저축은행은 지난해 2월20일 영업정지 조치를 당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22일 목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관련 회의에서 “보해저축은행의 자구노력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면 영업정지 기간 이내라도 영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 측은 “임 전 회장 측의 돈을 받은 사실도, 청탁전화를 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분명히 밝힌다”며 “대선을 앞두고 야당을 골탕먹이려는 세력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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