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임원 수를 줄이고 팀제를 폐지하는 등 몸집을 상당히 줄였다. 증권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비대한 조직을 운영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는 17부 33팀을 12부 11실로 축소한다고 6일 발표했다. 비슷한 기능을 통폐합해 팀 단위 조직을 없애고 관리자를 축소했다. 공약이행사업단과 대외협력추진단은 없앴다. 이를 통해 54명(총원 대비 21.2%)에 달했던 팀·부장 수가 23명(총원 대비 9.2%)으로 줄었다.

금투협은 상무대우, 본부장보, 이사부장 제도를 폐지하고 임원 수를 40% 가까이 줄였다. 회원 서비스를 총괄한 최봉환 전무, 박병주 증권서비스본부장, 김동연 대외협력추진단장, 정원동 부산지회장 겸 대외협력실장 등 4명의 임원이 물러났다. 이로써 기존 11명이던 임원 수는 7명으로 줄었다.

▶관련 인사명단 A36면

박종수 금투협 회장은 “회원사 지원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며 “금투협을 실무형 전문가집단으로 만들어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돌파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협은 조직 개편에 이어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논의할 전망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