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등으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추석을 앞두고 택배업체들이 ‘특별수송기간’에 돌입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업체들은 추석을 대비해 인력과 차량을 추가로 확보하거나 특별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준비태세에 들어간 상태다.

CJ대한통운은 추석을 전후해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를 ‘특별수송기간’으로 선포했다. 특별수송기간이 추석 이후에도 이어지는 것은 연휴가 끝나도 배송물량이 많았던 예년의 사례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 추석을 앞둔 10여일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5%가량 늘어난 물량을 취급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사에 특별상황실을 설치해 전국의 택배 물동량 처리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CJ GLS는 전국 터미널을 연결하는 간선차량을 30%가량 추가로 투입하고 택배 분류인력도 20% 이상 증원할 계획이다. 또 각 지점별로 차량과 배송기사를 추가로 확보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용달차량·퀵서비스와도 연계할 예정이다. 현대로지스틱스 역시 특별수송기간 동안 3500여대의 택배차량을 추가로 투입하고, 본사직원 800여명을 현장에 동원한다. 터미널 분류인력과 고객만족실 상담원도 각각 50%씩 증원하며 24시간 비상 상황실을 가동할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는 올해 역시 물량폭증에 의한 ‘택배대란’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추석선물을 제 날짜에 도착하게 하기 위해서는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를 17~21일 사이에 보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