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45)는 "박근혜 대선 후보가 직접 새누리당 대선기획단의 불출마 종용, 폭로 협박에 대해 해명하라"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박 후보 측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이 4일 오전 전화해 안 원장의 대선 불출마를 종용하고 뇌물·여자 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박 후보가 직접 이 문제에 대해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협박과 의혹은 정보기관이나 사정기관의 조직적 사찰이 있었다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 며 "박 후보는 민간인 사찰, 특히 유력 대선 주자에 대한 사찰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 흠집 내기를 목적으로 한 사찰이 있었고, 이 내용이 새누리당 측에 전달됐을 것이란 게 안 원장 측 주장이다.

금 변호사는 이어 "박 후보가 이 의혹에 대해 철저히 밝히지 않는다면 반드시 문제 삼을 것" 이라며 "박 후보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도 의심되는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기자회견 바통을 이어받은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회에서 민간인 사찰에 대해 공론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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