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가 저(低)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 하에 새로운 출사표를 던지고 나섰다. 방향성이 없는 증시에 대응할 수 있는 펀드 신상품 2개를 출시하며 아시아시장에 대한 도전장도 내밀었다.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불확실성 시대의 투자전략' 세미나에 앞선 축사에서 "KDB금융그룹 발전을 위해서는 자산운용업의 도약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운을 띄웠다.

강 회장은 "OECD 국가중 가장 먼저 글로벌 재정위기를 극복한 한국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있는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며 "고액자산가가 급증하고 인구 고령화와 재정부담으로 사적연금 수요가 증가하는 등 한국 자산운용업 시장은 크게 발전할 여건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우리기금의 많은 부분이 외국계 운용 기관에 위탁되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면서 "KDB자산운용은 세계적인 수준의 자산운용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데이비드 전 대표를 영입해 조직의 내외부 인프라를 다졌다"고 밝혔다.

KDB자산운용은 코스피200지수 내 종목만 투자하는 'KDB 코리아 베스트'와 같은 방식으로 운용하되 베어 마켓(약세장)에서 익스포져(위험노출액을)를 100% 헤지하는 상품인 'KDB 코리아 베스트 하이브리드' 펀드를 출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