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6일 애플이 스페셜 이벤트 초대장을 통해 오는 12일 '아이폰5'를 선보일 것임을 암시함에 따른 여파와 전략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제시했다.

김유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제품 스펙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LTE(롱텀에볼루션) 출시 여부"라며 "아이폰4S가 출시된 2011년 10월에는 LTE의 보급이 중요하지 않았으나 이제 최신형 스마트폰과 LTE는 떨어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북미에서는 '아이폰5' LTE 출시가 유력하다"며 "애플이 아이폰5를 LTE로 출시하는 경우에는 삼성과 특허분쟁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LTE 표준특허 등록건수 1위를 기록하고 있고 2011년까지 LTE 특허가 한 건도 없던 애플도 올해 대거 등록했다는 것.

김 연구원은 "이미 완성되어 있던 3G 시장에서는 애플이 스마트폰을 주도하면서 디자인, UI 등의 특허로 우위에 있었다고 한다면 아직까지 표준화 과정에 있는 LTE 시장에서는 휴대폰 제조경험이 풍부한 제조사의 우위가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삼성전자가 유리한 입장"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아이폰5'가 출시된다해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32%)이 애플(17%)과 뒤바뀔 가능성은 없어보인다"며 "그러나 성장속도는 예전보다 느려질 수 밖에 없고, 이와 함께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입장에서 오히려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는 시장은 태블릿PC"라며 "삼성전자는 '노트'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군을 공략하고 '탭' 제품을 통해 중저가 태블릿 시장을 겨냥, 휴대폰 시장에서는 갤럭시S3와 함께 갤럭시노트2를 통해 협공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 또한 큰 판매량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북미에서 출시조차 못했던 고가형 스마트폰(옵티머스 뷰(확정), 옵티머스 LTE2(예정), 옵티머스 G(예정))이 출시된다는 점에서 휴대폰 사업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