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이틀 연속 안타 2개를 쳐 타율 2할8푼대를 회복했다.

추신수는 2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 3타수 2안타를 치며 도루 1개도 기록했다.

세 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추신수는 타율을 0.278에서 0.281로 올렸다.

전날 8경기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하고 8월의 부진을 씻은 추신수는 현지시간으로 9월의 첫날 열린 이날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3할 타율과 20홈런-20도루 달성을 향해 힘을 냈다.

추신수는 지난달 타율 0.243으로 부진했고, 홈런과 도루는 각각 3개와 4개를 보탰다.

시즌 홈런 15개, 도루 16개를 수확한 추신수는 남은 정규리그 29경기에서 홈런 5개와 도루 4개를 추가하면 2년 만에 20-20클럽에 복귀한다.

전날 근 한 달 만에 톱타자로 돌아와 타격감각을 끌어올린 추신수는 이날도 0-0이던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클리블랜드는 제이슨 킵니스의 2루타, 카를로스 산타나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두 점을 뽑았다.

이어 안타 2개와 내야 땅볼 2개를 묶어 2점을 더 달아나 4-0으로 앞섰다.

추신수는 2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우전 안타성 타구가 텍사스 2루수 이언 킨슬러의 호수비에 막혀 벤치로 돌아왔다.

그러나 클리블랜드가 4-2로 쫓긴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마침내 안타를 터뜨렸다.

우익수 쪽으로 치우쳐 있던 킨슬러가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던 추신수의 타구를 걷어내려 했으나 공을 놓쳤다.

추신수는 후속 타자의 초구 때 2루를 훔쳤다.

8월23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도루 2개를 기록한 이래 열흘 만에 나온 도루였다.

추신수가 추가득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클리블랜드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추신수는 7회에는 2사 후 텍사스 구원투수 알렉시 오간도의 시속 159㎞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총알같이 뻗어가는 중전 안타를 날렸다.

클리블랜드는 4-3까지 쫓겼으나 구원진을 총동원해 1점차 승리를 지키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