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세계' 원인으로 北ㆍ이란 등 지목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29일(현지시간) "세계 평화를 수호하고 자유를 증진하는 지도력은 미국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롬니 후보는 이날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 재향군인회 행사에서 한 연설을 통해 "유엔은 여러 국가가 이야기하는 장소이지만 미국만 할 수 있는 역할이 따로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세상은 계속 위험한 곳이 돼가고 있다"면서 "주요 강국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고 이들은 때때로 우리와는 아주 다른 의도를 갖고 있다"고 지적한 뒤 대표적인 `위험국가'를 지목했다.

롬니 후보는 "이란 정권은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핵무기 능력을 점차 갖춰나가고 있다"면서 "또 오사마 빈 라덴 등 알 카에다 지도자들이 잇따라 제거됐음에도 극단적 이슬람 테러분자들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파키스탄의 불안과 시리아의 끔찍한 폭력사태, 핵기술을 갖춘 북한 등으로 인해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우려가 매우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아프가니스탄 전쟁도 계속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 세계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지난 4년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지도력을 쇠퇴시켰다"고 비판했다.

롬니 후보는 지난 25일 오하이오주 선거 유세에서도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을 강조하던 중 `꿈과 자유가 없는 국가'의 사례로 북한을 지목했다.

그는 당시 "미국은 개인의 진취성을 권장하는 나라로 위대함을 추구하고 꿈을 가진 사람을 찬양한다"면서 "북한에는 꿈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다.

거기 사는 사람들의 꿈은 거기서 빠져나오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