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사람인에이치알에 대해 "불황과 상관없이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박가영 연구원은 "취업시장 불황에 따른 부정적인 전망으로 사람인에이치알을 방문했다"며 "그러나 불경기일수록 구직자수가 늘어나 취업포털 방문자수, 회원수가 증가하고 향후 매출 증대의 밑거름이 된다는 점에서 의외의 성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불황기에 고용자(노동수요자)는 고용인원을 줄이지만 취업공고 횟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 고용주는 한번의 대형 취업공고를 내기보다 필요한 인력을 필요할 때마다 조달한다는 측면에서 취업 포털에 오히려 유리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사람인에이치알은 취업포탈 시장점유율(M/S) 2위지만 최대 방문자수를 확보한 플랫폼 우위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빠른 외형확대로 2014년 이후 취업포털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향후 2년간 순이익증가율은 평균 4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취업포털 몬스터 월드와이드가 고성장 초입(1999년~2002년) 30%대 순이익증가율, 주가수익비율(PER) 39배를 받았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