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의 브랜드 가치가 619조 원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일간신문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한 지방 상공회의소가 에펠탑의 가치로 4346억6000만 유로(619조 원)을 산정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몬차·브리안차 지역에 있는 이 상공회의소는 에펠탑과 콜로세움 등 유럽의 유명 건축물의 이미지와 관광객 수, 직원 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치를 산출했다.

에펠탑은 “관광객을 빨아들이는 진공청소기”로 간주될 정도로 찾는 관광객이 많아 높은 값이 매겨졌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하루 평균 3만 명, 비수기인 겨울철에도 1만 명 정도가 방문한다.

에펠탑을 방문한 관광객은 지난해에만 710만 명에 달했다. 입장료 수입은 재작년 5440만 유로였다.

에펠탑 건설에는 1889년 7900만 프랑이 투자됐다. 운영에 투입되는 직원이 300명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원가 대비 수익률도 높은 셈이다.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가치가 910억 유로로 뒤를 이었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900억 유로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은 820억 유로, 영국 런던탑은 705억 유로로 추산됐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