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中 수교 20년] 하나은행, "글로벌 금융그룹 도약"… 동북3성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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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중국 비즈니스
하나은행은 한국과 중국이 1992년 수교를 맺은 후 중국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세계적인 금융그룹이 되기 위한 첫걸음을 중국에서 내딛었다.
1996년 상하이에 대표처를 설립한 하나은행은 2000년과 2004년에는 각각 상하이와 창다오에 지점을 개설했다. 이어 옌타이 등에 잇따라 지점을 설립해 중국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2007년에는 더 현지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베이징에 현지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선양 칭다오 옌타이 창춘 하얼빈 광저우 등에 15개 지점망을 갖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상하이 칭다오 선양에 각각 영업점을 추가 개설해 연말까지 지점을 18개로 확대하고 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2010년 중국 지린은행에 3억1600만달러 규모의 지분을 투자해 동북3성 지역의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했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59억위안(약 2조8300억원), 당기순이익 1억7000만위안(약 300억원), 예대비율 65.2%, 고정이하여신비율 0.29%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중국 진출 초기부터 현지인을 관리인으로 채용해 전산 개발 및 여신심사를 맡기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지난 7월 말 기준 총 직원 391명 중 현지인 비율이 93%에 이른다. 고객의 70%도 중국 고객으로 현지화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현지 기업에 대한 대출 비중도 확대 추세다.
하나은행은 중국에서 다양한 공익사업도 펼치고 있다. 중국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지린대에는 금융전문가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칭다오에서는 ‘하나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중국 사회 발전을 위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중국 현지에서 수준 높은 개인금융서비스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금융서비스 등 차원 높은 글로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벨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톱50’을 향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더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