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3일 주요 중앙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탈퇴 우려 역시 재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8월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추가 경기부양책(QE3)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다수의 의원은 경기회복세가 지속적으로 강화되지 않는다면 빠른 시기에 추가적인 통화조절정책이 정당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마 팀장은 "FOMC에서 논의된 통화조절정책은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기간을 늘리는 것과 '새로운 대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뿐 아니라 중국의 경기 부양책 시행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마 팀장은 "중국 인민은행장은 통화정책을 운용함에 있어 모든 수단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며 "경기 경착륙을 방지하기 위한 금융완화 및 재정확대 정책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실제 경기의 반등 신호가 뚜렷해지기 전까지 이런 경기부양책은 꾸준히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인민은행은 역 RP(환매조건부채권) 발행을 통해 2200억위안을 시중에 공급했다. 이는 단일 공개시장 조작 사상 최대 규모이다.

다만 그리스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마 팀장은 "사마라스 총리는 재정적자 목표 달성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독일, 네덜란드 등이 이에 반대하고 있어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확산됐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