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한 방송인 강호동 씨(사진)가 1년여 만에 연예계에 복귀한다.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SM C&C는 17일 “강씨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강씨는 연내 방송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SM C&C를 통해 “많은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했으나 가장 올바른 길은 MC로서 방송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더 큰 즐거움을 드리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해 조심스럽게 방송 활동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MC 본연의 일에 집중해 더 많은 재미와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그맨 신동엽 씨 역시 이 회사와 전속 계약을 했다. 신씨는 “아시아 최고의 가수·연기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해 9월 세금 과소 납부 논란에 휘말려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한 이후, 지난 2월 20억원 상당의 강원도 평창 땅을 아산병원 복지재단에 기부했다. 이어 5월에는 외식 프랜차이즈 육칠팔의 보유지분 및 지분수익 전체의 사회 환원을 발표했다.

강씨와 신씨는 이날 SM C&C의 유상증자에도 각각 20억원씩 참여하기로 했다. 이 회사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SM C&C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68만9500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발행가액은 기준주가에 10% 할인을 적용한 주당 2900원으로 총 48억9955만원 규모다. 유상증자 신주는 강씨와 신씨에게 68만9500주씩 배정됐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