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문화예술 후원 사업과 장애인 지원 사업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신의 직무를 활용해 직접 봉사활동을 하고, 지역의 소외 이웃을 위한 회사 차원의 기부 활동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역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 한국메세나협의회가 발표한 ‘2011년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011년 한 해 동안 문화예술 인프라 부문에 195억원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공연 및 전시사업, 소외계층 문화 나눔, 예술단체 육성, 평생학습 등에 총 220억원을 지원했다.

이 회사는 울산에 현대예술관 및 총 7개의 복합문화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에서 접하기 힘든 대중 공연을 유치하고 저렴한 관람료를 책정해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특히 주택가와 학교 및 공공기관에는 ‘찾아가는 음악회’라는 이름으로, 각 공장에서는 ‘현장콘서트’라는 이름의 현장 공연을 열고 있다. 입장료 1000원에 공연을 볼 수 있는 ‘행복한 음악회’와 도심 공원에서 펼치는 ‘토요퓨전음악회’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1992년부터 매년 장애인의 날(4월20일) 전후로 장애인 단체인 ‘울산 참사랑의 집’과 함께 지역 최대 규모 장애인 축제인 ‘오뚜기 잔치’를 열고 있다. 올해는 4월26일부터 이틀간 울산 지역 장애인들과 임직원들이 함께 봄소풍을 다녀왔다. 지역 40개 복지기관에서 장애인 1400명이 참여해 경북 경주월드에서 놀이기구를 타는 시간을 가졌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로부터 ‘급여 우수리 기부’를 통해 소아암 아동을 도운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급여 중 1000원 미만 금액을 떼 기부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지난 2월 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한 ‘재능나눔봉사단’을 출범하고 집수리 봉사를 벌였다. 장애인 가족을 방문해 도배를 해주고 전기설비와 배관을 보수하는 것이다. 집수리 봉사에 필요한 비용은 임직원 부인회인 ‘현중어머니회’ 후원으로 마련했다. 회사 수화 동아리인 ‘손사랑회’가 장애인 시설에서 나눔 콘서트를 개최하고, 기능장 친목 모임인 ‘현중기능장회’는 조손가정 집수리 봉사를 꾸준히 진행하는 등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각자의 특기에 맞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는 지역 사회복지시설과 초등학교에 겨울용 이불과 컴퓨터, 도서 등을 기증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16개 학교에 도서 4800권을 전달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울산교육청과 연계해 매년 1000여명의 결식아동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그룹사와 창업자 가족이 기금 총액 5000억원의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이 단체는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故) 정주영 회장 서거 10주기를 맞아 청년들의 창업정신 고취와 양극화 해소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아산나눔재단은 국내 최초의 민간 종합 창업지원 기관인 ‘정주영 창업캠퍼스’를 개원하고,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창업자금과 함께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이 밖에 청년 해외 봉사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