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비싼 값에 수입해오던 잎새버섯을 부담 없이 사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경남 창원에 있는 친환경농업선도기업 (주)GNA(사장 김영찬)는 재배가 까다로운 잎새버섯을 ‘7전8기’의 노력 끝에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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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버섯은 가을에 참나무류 등의 생입목, 고사목의 밑동 부위에서 기생해 다발로 발생한다. 맛이 좋으면서 약리 작용이 뛰어나다. 93.6%의 종양 저지율을 갖고 있어 상황버섯과 함께 항암 효과가 큰 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찬 GNA 사장은 “잎새버섯에서 추출된 베타-글루칸(β-glucan) 성분은 탈모, 메슥거림, 통증, 구역질 등 항암제의 부작용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항암보조제로 미국에서는 1998년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아 시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잎새버섯 재배는 1980년 일본에서 인공재배법이 개발된 것을 시초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연간 4만t 이상이 생산되며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부터 잎새버섯의 인공재배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가 진행됐지만 낮은 생산성과 인지도 부족 등의 이유로 대량 재배에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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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2008년 7월부터 잎새버섯 대량 생산을 위해 소량의 종균을 갖고 연구하는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하루 1000병씩 종균을 배양하는 대량 연구방식을 택했다. 2년간의 노력 끝에 그는 2010년 8월 재배기술을 데이터화하는 데 성공했다.

대량 생산에 성공한 잎새버섯은 생버섯 기준으로 ㎏당 3만5000원에 거래되며 엑기스와 환, 차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GNA는 잎새버섯 대중화를 위해 7월부터 창원 연고의 프로야구 제9구단인 NC 다이노스와 후원계약을 맺고 선수 전원에게 잎새버섯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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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월 20t의 잎새버섯을 생산하고 있으며 다음달 재배농장이 늘어나면 월 50t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