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악화된 건설업 경기를 되살리기 위한 유동성 지원 제도를 마련했다.

13일 금융위원회는 3조원 규모의 건설사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및 건설공사 브릿지론 보증 재시행 등의 방안을 담은 '건설업 금융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금융위는 2010년 12월 시행돼 1조7000억원의 잔여분이 남았던 건설사 P-CBO를 3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9월부터 순차적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기존에 지원을 받은 실적이 있는 건설사도 P-CBO에 편입될 수 있도록 허용된다.

건설공사 브릿지론 보증도 8월부터 재시행된다. 2008년과 2010년 두차례에 걸쳐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제도로, 건설업체가 공사계약에 따른 공사대금 채권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하고 받는 대출에 대해 보증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 일시적 유동성 부족 건설사를 포함해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한 건설사(B등급)에 대해서는 만기연장, 신규자금 지원 등 정상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채권 은행단이 책임감을 가지고 유동성을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 패스트트랙(Fast-Track)은 1년간 연장시행하고, 건설사에 대한 보증비율을 40%에서 65%로 확대하는 방안도 내놨다. 대주단 협약도 1년간 연장하되, 일정요건 하에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협약적용이 만료된 건설사의 재적용을 혀용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워크아웃 건설사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주채권은행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주단 간 자금지원 기준을 마련하고, 워크아웃건설사 경영정상화 계획을 수립하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