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경상학회 국제학술대회 16~18일 대구서 개최

소재부품 산업이 전체 대일무역 역조의 80% 가량을 차지하며 이 같은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기술력 향상과 한일 양국 기업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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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경상학회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대구 계명대에서 열리는 '제27회 한일경제경영국제학술대회'에 앞서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이 발표된다고 13일 밝혔다. 학술대회는 한일경상학회와 일본 동아시아경제경영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 산업연구원 등이 후원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소재부품 산업' 세션이 별도로 마련됐다. 김광희(협성대)·한광희(한신대)·이홍배·한기조(이상 동의대) 교수가 주제 발표한다. 일본 연구자들도 토론자로 참석해 소재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정책 대응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들 학자들은 논문에서 소재부품 산업 경쟁력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제조업 분야 강화를 위해 제조업 공정의 '업스트림(upstream)'에 위치한 소재부품 분야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주장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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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이 전체 대일 역조의 80%를 차지하는 '무역 불균형' 현실도 지적했다. 발표자들은 "한일 부품소재 산업의 수입의존 관계를 살펴보면 한국의 중간재․자본재 산업에서 대일 역조는 해당 분야에서 양국 기술격차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별 산업분야인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 부품, 철강산업 등 주요 부품소재 산업의 대일 무역관계도 분석했다. 이들은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선 기술 개발 노력과 함께 한일 양국 부품소재 관련 기업간 협력 강화가 중요한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술대회에서는 또 '개방화의 진전이 지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환율 변동이 지역 중소기업의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 △지역 수출 중소기업의 수출 다양성 영향 요인에 관한 분석 △개도국의 환경규제 완화와 다국적 기업의 입지 결정 △공기업의 민영화와 지방 분권에 관한 연구 등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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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한일경상학회장(계명대 교수)은 "이 학술대회는 한일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되며 양국 경제 관련 학회 중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내실 있는 학술대회" 라며 "이번 대회에는 한일 양국 110여명의 연구자가 참가해 45편의 논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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