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3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하반기 성수기 수요 회복 기대도 반감되고 있다며 업종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남대종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으로 하반기 수요는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상반기 수요 대비 개선되는 것이 보편적"이라면서도 "현 시점에서 하반기 수요가 상반기 대비 개선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이르지만 그렇다고 연초의 기대를 상회할 만한 근거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거시경제의 불안함이 개별 제품의 수요 증가를 제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IT 관련 종목들은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이고, 글로벌 IT 수요의 60% 이상이 미국, 중국, 유럽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우선 북미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가전제품 판매 동향은 전년수준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실업률도 안정화되고 있으나 전반적인 여건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개인소득과 소비 현황이 2011년부터 감소 추세이고, 전체 소매판매 현황도 쉽게 개선되고 있지는 않다는 것. 아울러 최근 ISM 제조업지수도 50을 하회했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경우에도 소매 판매 및 산업 생산이 감소 추세이며 좀처럼 가전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 애널리스트는 "런던 올림픽 수요를 기대했으나 이 역시 반감됐다"면서 "유럽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며 더불어 PC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던 Ivy Bridge CPU, 울트라북 등의 신규 어플리케이션 효과도 미흡한 실정이라 하반기 글로벌 전기전자 제품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 예상하기는 이르다"고 전망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대형주 종목별 투자우선순위로 LG디스플레이 > 삼성SDI > 제일모직 순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