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 및 한강하류의 녹조 확산 방지를 위해 남한강의 충주댐, 이포보 및 여주보의 물을 비상 방류한다.

국토해양부는 10일 오전 9시부터 13일까지 3일간 초당 540톤(총 1억4000만톤)의 물을 방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남한강은 충주댐에서 일평균 초당 110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었지만 최근의 녹조확산으로 인한 수질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방류량을 약 5배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충주댐은 최근 예년보다 적은 강우량(예년의 75% 수준)으로 인해 저수율(57.1%)이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가뭄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던 비상물량의 일부를 방류한다. 또 이포보와 여주보는 4대강사업을 통해 확보한 보의 비상용수를 수질개선에 활용하는 것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다기능 보의 비상용수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지난 5월9일 금강에서 수질개선을 위해 세종보의 물을 일시 사용한 적은 있었지만, 다기능 보와 기존 다목적댐간 연계운영을 통한 수질개선 용수 공급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비상방류로 팔당호의 녹조농도가 절반 가량으로 떨어지고, 그 효과는 용수 도달시간을 감안해 빠르면 11일 오후 늦게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