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물질을 분비할 수 있는 남조류가 포함된 녹조가 한강 하류까지 확산되면서 서울 지역 식수원이 위협받고 있다.

서울시는 “마포 한남 등 한강 하류 5개 지점 대상으로 지난 7일 실시한 조류 검사 결과 지난주까지 검출되지 않았던 남조류세포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주 검사에서는 엽록소 수만 기준치를 넘었지만 이번 검사에서는 남조류세포 수도 기준치 이상 나왔다. 조류주의보는 두 물질이 2주 이상 기준치를 넘으면 내려진다. 시는 오는 15일 해당 구간에서 2차 검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성수대교 한남대교 한강대교 마포대교 성산대교 등 잠실수중보 하류 5개 지점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시는 이날 서울에 물을 공급하는 취수장 5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2차 검사에 들어갔다. 지난주 이 유역에서 1차 검사를 했으며 5곳 가운데 3곳(암사·구의·풍납취수장)에서 기준치를 넘는 조류를 검출했다. 9일 결과가 나오는대로 조류주의보 발령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유역에서는 1차 검사에서 간질환 유발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티스도 검출됐다.

강경민/양병훈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