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 올해 처음으로 적조경보가 발령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8일 경남 남해도 남면 종단에서 서면 종단 해역에 올해 첫 적조경보를 발령했다.

수산과학원은 지난달 30일 올해 첫 적조주의보를 내린 뒤 3차례에 걸쳐 적조주의보 해역을 확대했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경남 남해도 서측연안(작장∼염해)에서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 당 최고 밀도 1만1천마리까지 나타났다.

적조경보는 바닷물 ㎖ 당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1천마리 이상 검출되면 발령된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일사량이 늘어나 바닷물 온도가 25∼27도의 고수온을 유지하고 있고 바닷물 염분 농도도 높아 바다환경이 코클로디니움의 증식에 적합한 환경이어서 적조경보 해역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7일 오후부터 남해도 해역은 남동풍 계열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고 있으나 조류나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적조띠의 이동ㆍ확산ㆍ변동거리가 클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전망했다.

수산과학원이 5∼6일 광역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해도 남측 먼바다에 적조생물이 넓게 산재(최고 41마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일 경남도가 항공예찰한 결과 남해안 바다 저층에 흑갈색 적조덩어리가 관측돼 이런 바다환경이 유지되면 적조생물이 표층으로 떠올라 조류와 바람에 의해 내만으로 확산될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수산과학원은 적조경보가 내려진 남해도 서면과 남면 해역의 해상가두리, 전복육상양식장, 새우종묘양식장에서는 황토를 살포해야 하며 육상 양식장의 경우에는 해수를 여과해 공급하고 먹이량을 조절해야 하며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등 어장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