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국내 이동통신사업자 중 처음으로 음성까지 4세대(G) 통신망을 통해 서비스되는 VoLTE를 시작한다.

LG유플러스는 8일부터 VoLTE 기능이 탑재된 삼성전자 갤럭시S3와 LG전자 옵티머스LTE2를 내놓고 HD급 음성을 제공하는 VoLTE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당초 9월 말께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시기를 앞당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국내외 통신사업자들은 데이터만 LTE망을 이용하고 음성은 기존 3G망을 이용해 서비스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KT 등도 차례로 VoLTE를 상용화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는 음성까지도 4G로 제공되는 진정한 LTE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 VoLTE 브랜드 '지음' 선봬…음성, 영상, 채팅 서비스 융합

LG유플러스는 이날 VoLTE 서비스의 새 브랜드명인 '지음'(知音)’을 함께 선보였다. VoLTE를 기반으로 음성, 영상, 채팅 등 서비스의 융합을 통해 감성 교감까지 이루어지도록 하는 차세대 커뮤니케이션을 의미한다.

예컨대 원음에 가까운 HD급 음질로 통화를 하면서 영상ㆍ채팅통화로 전환할 수 있고 지도, 뉴스, 사진 등의 정보를 상대방의 스마트폰에서도 그대로 보여주면서 안내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통화연결 시간도 0.25~2.5초로 기존보다 최대 20배 이상 빨라졌다. 또 LTE 네트워크에 음성, 비디오, 데이터 등 서비스별로 품질관리가 가능한 QCI 기술이 적용돼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와 달리 트래픽 폭증시에도 안정적인 VoLTE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VoLTE 요금의 경우 고품질 HD 통화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LTE 요금제와 동일한 초단위 요율을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VoLTE 단말기를 보유한 LTE 요금제 가입자가 지음에 가입하면 LTE 지역에서 고품질 VoLTE 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통화나 채팅 중에 데이터를 통한 다양한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는 All-IP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LTE 청소년 요금제는 조절형 요금제 전산개발로 인해 10월부터 지음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10월부터 지음 서비스가 가능한 LTE 단말기를 출시, 올해에만 총 7종 이상의 VoLTE 지음 스마트폰을 선보일 방침이다.

또 기존 출시된 옵티머스 LTE2와 갤럭시S3 사용자들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 LTE 요금제와 동일 요율 적용…연내 VoLTE 단말 7종 출시

한편 LG유플러스는 VoLTE 서비스의 체감품질을 높이기 위해 800MHz와 2.1GHz의 2개 LTE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멀티캐리어 기술을 연말까지 서울 및 6대 광역시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전국 84개시에도 적용, 보다 안정적인 VoLTE 통화품질을 제공할 방침이다.

최주식 LG유플러스 SC본부 전무는 "VoLTE는 LTE 전국망이 관건"이라며 "완벽한 LTE 커버리지 확보를 통한 안정적인 VoLTE 서비스를 위해 기지국과 광중계기외에 초소형 중계기를 올해 10만개 이상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LTE 서비스 커버리지 및 가입자 용량을 담당하는 소형 기지국(RRH) 7만여개를 구축하고 건물 내부 및 지하 공간의 서비스를 위한 인빌딩 중계기와 일반중계기 11만개를 설치하는 등 LTE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