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대선공약 과제 선정 검토

광주공항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항공기 노선의 신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광주시와 항공기 이용객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이용해 입출국하는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인천공항에서 광주공항을 연결하는 직항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대부분 지역민은 인천공항에서 광주 광천동종합버스터미널까지 4시간 30분가량 소요되는 고속버스를 이용하거나 인천공항에서 버스로 김포공항으로 이동한 뒤 김포공항에서 광주발 항공기를 이용하고 있다.

사업차 1년에 4∼5차례 해외에 나가는 김모(45)씨는 "인천공항과 광주공항을 연결하는 직항이 있으면 장시간 버스를 이용하거나 비행기와 버스를 갈아타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인천공항과 광주공항을 연결하는 항공기 노선의 신설을 요구했다.

인천공항을 이용해 입출국하는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하루 평균 500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인천공항에서 광천동종합버스터미널까지 왕복 운항하는 광신고속과 금호고속을 이용하는 승객은 하루 평균 395명. 여기에다 김포공항을 거치거나 KTX와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사람까지 합하면 500명가량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도 이 같은 항공수요를 감안해 인천공항과 광주공항을 연결하는 직항 노선 신설을 대선공약 과제로 선정해 대선후보들에게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지역 반도체 부품 생산업체의 물량 70%가 항공기를 이용해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며 "인천공항과 광주공항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신설되면 지역민의 편리성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성을 이유로 직항 노선 신설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고, 국제공항이 아닌 광주공항에 세관검사, 출입국 심사, 검역 등을 하는 CIQ 기관을 설치하는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