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쿠팡, 중국산 짝퉁 가방 판매 '충격'
대표 소셜커머스 쿠팡이 최근 중국산 짝퉁 상품을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쿠팡은 6월14~18일, 7월6~10일 두 차례에 걸쳐 바캉스 준비/여행 파우치 세트 상품을 판매했는데 이 제품이 한 중소업체 제품의 중국산 짝퉁 제품이었던 것.

해당 제품은 ‘백스인백’란 여행가방 내 수납공간을 나눠 쓸 수 있도록 만든 여행정리가방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입소문이 나고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쿠팡에서 판매한 제품은 백스인백 브랜드 제품과 디자인부터 로고, 색상, 세트 구성, 제품설명서까지 똑같이 만들어진 이미테이션 상품으로 판매 기간동안 약 200여 세트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커머스 쿠팡, 중국산 짝퉁 가방 판매 '충격'
백스인백 측에 따르면 이번 쿠팡의 짝퉁 상품 판매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매출에서도 타격을 입어 성수기인 6~7월 매출이 전년대비 20%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브랜드 유재현 총괄팀장은 “직접적인 매출 감소 뿐만 아니라 제조 상태가 불량한 짝퉁 상품으로 인해 브랜드의 이미지 실추, 신뢰도 하락 등의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쿠팡 측은 이에 대해 뒤늦게 사실을 인정하며 직원들의 업무과실이라고 밝혔다. 홈페이지내 공지사항을 통해 문제 상품이 상표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상품으로 판명됐다며 사전 확인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백스인백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한 고소장 접수를 준비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법적으로 강력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백스인백 유재현 총괄팀장은 “중소업체의 상품의 경우 이런 무단 짝퉁상품의 피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유명 브랜드가 아니라는 이유로 결국은 상대 업체의 단순 업무과실로 인정돼 무혐의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다른 업체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일에 대한 대응 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위조품 판매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몇몇 대표 소셜커머스는 유명 운동화, 화장품의 이미테이션 상품을 판매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위조품에 대한 책임감있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사진출처: 백스인백, 쿠팡 홈페이지 캡처)

한경닷컴 bnt뉴스 윤희나 기자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