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8월에 하이브리드카 판촉을 강화하고 판매 확대에 나섰다. 여름 휴가철 장거리 여행객이 많은 점을 감안해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차를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잡았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이달 하이브리드카 구매 지원금을 소폭 늘렸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50만원 할인을 유지하지만 1% 저금리 할부를 선택하는 고객에게 100만원을 추가 지원해준다. K5 하이브리드의 현금 지원은 20만원 늘어난 250만원으로 올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늘어남에 따라 프로모션을 유지해 판매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6월보다 66% 늘어난 1662대, K5 하이브리드는 작년 5월 출시 이래 가장 많은 1128대가 팔렸다.

한국도요타는 올 들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프로모션을 통해 여름철 고객 끌기에 뛰어들었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 및 프리우스의 경우 현금 구매 고객에게 150만원(프리우스E는 10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지원한다. 파이낸셜 서비스의 유예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차량가격의 30%를 납입하고 각각 3년간 월 19만9000원과 14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친환경과 고유가 상황에서의 경제운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7월 내부 잠정 집계결과 뉴 캠리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의 경우 각각 145대와 240대를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