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부양책을 내놓지 않았지만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85센트(1.0%) 오른 배럴당 88.91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04달러(1.0%) 상승한 배럴당 105.96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발표했지만 시장 일부에서 기대한 3차 양적완화(QE3)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연준은 다만 "상반기에 경제활동이 다소 둔화됐다"고 진단하고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12~13일 열리는 차기 FOMC에서 부양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는 652만 배럴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7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는 시장 예상에 비해 감소 폭이 훨씬 큰 것이다.

중국 HSBC 은행이 발표한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해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이는 중국의 공식 PMI가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금값은 연준의 경기부양책 발표 가능성 영향으로 하락했다.

8월물이 전날보다 6.80달러(0.4%) 떨어진 온스당 1,603.7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