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N스크린 전략은 양질의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의 스크린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여러 플랫폼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기기나 서비스별로 이뤄지던 콘텐츠 수급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KT가 서비스하는 모든 콘텐츠를 N스크린 형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KT의 대표적 N스크린 서비스는 올레tv나우와 올레마켓이다. KT는 지난해 5월 올레tv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올레tv나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내놓았다. 60여개 실시간 방송 채널과 영화 교육 음악 등 2만5000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제공한다. 월 이용료는 5000원이며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 IPTV 가입 여부에 따라 할인을 해준다. iOS와 안드로이드계열 스마트기기로 이용할 수 있다.

올레tv나우가 제공하는 실시간 방송 중에서는 스포츠채널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야구 전 경기를 생중계하며 주 6회 편파해설 중계도 한다. 일반적인 중계방송과 경기하는 양 팀에 맞는 편파중계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제공하는 방송 중 이용자가 선택해 볼 수 있다. VOD의 경우 애니메이션과 영화 이용률이 각각 41.3%, 25.5% 등으로 나타났다. 가볍게 볼 수 있고, 비교적 길이가 짧은 콘텐츠인 애니메이션 장르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 4월 말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LTE 가입자 중 올레tv나우를 이용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KT 관계자는 “최근 월 5000원에 콘텐츠 이용은 물론 LTE 데이터 3기가바이트(GB)를 추가 제공하는 ‘올레tv나우팩’ 요금제를 내놨다”며 “이에 힘입어 LTE 가입자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T는 콘텐츠 장터인 ‘올레마켓’을 통해서도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레마켓 앱과 인터넷사이트(market.olleh.com)를 연동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PC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오픈마켓으로 운영되고 있는 올레마켓에서 서비스되는 콘텐츠 수는 70만개에 달한다.

KT는 콘텐츠 외에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N스크린화도 추진하고 있다. 운영체제(OS), 기기 종류와 상관없이 앱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IPTV까지 확대해 ‘앱N스크린’ 시대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KT는 어떤 OS나 기기에서든 앱을 한번 구매하면 다른 OS의 기기는 물론 IPTV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앱 개발자가 한 종류의 웹앱을 개발했더라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은 물론 IPTV용으로 변환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사용자는 웹앱을 한 번만 구매하면 보유한 모든 스크린에서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