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일 보험업종에 대해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하 등 이슈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양호한 실적 등을 고려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는 동부화재삼성화재.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손보 5개사의 2012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은 6047억원으로 최대 실적이었던 전년 동기와 유사하다"며 "6월 순이익 역시 2021억원으로 전월 1881억원 대비 소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의 경우 월간 최고치에 근접하는 순이익 455억 원을 기록했다. 동부화재의 6월 순이익은 419억 원으로 기대를 하회했으나 법인세 환급 및 일반보험에서의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5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이 가능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투자영업이익 부진을 손해율 개선이 만회하고 있다며 보험료 인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지만 경기둔화에 따른 손해액 감소가 이를 상쇄해 자보 손해율이 하락하고 있고, 장기보험 손해율 역시 위험보험료 재원 증가를 배경으로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손보사들의 주가 부진은 양호한 실적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며 복합적인 요인에 내재되어 있는데 자보 요율의 추가 인하 가능성, 실손 보험 관련 규제의 불투명, 시중금리의 급격한 하락 등이 배경으로 추론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자보 요율의 추가 인하는 경기 둔화에 의한 손해액 감소, 즉 원가하락을 반영하는 것이므로 수익추정을 훼손하지는 않는다"며 "8월 중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는 실손 보험 관련 규제는 보장률의 축소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생보와 달리 대부분의 부채가 금리 연동형인 손보사에게 있어 금리 하락의 악영향은 제한적이라며 RBC비율에 여유가 있다면 신용채권의 매입 등을 통해 이원방어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는 자산운용상의 선택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