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피서지, 일광화상 & 색소질환 주의보
[김보희 기자] 긴 장마가 끝나고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한낮 기온이 30℃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피서(避暑) 계획을 짜느라 정신이 없다.

이중에서도 특히 시원한 파도가 일렁이는 해변, 산속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각종 부대시설이 잘 구비된 수영장은 가족, 연인, 친구들이 즐겨 찾는 여름철 주요 '피서지'. 야외에서 즐기는 시원한 물놀이는 여름철 무더위를 말끔하게 씻어주는 까닭이다.

그러나 여름철 강한 직사광선에 노출된 상태로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는 것은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실제로 휴가철 즐거운 물놀이를 만끽한 후 기미, 주근깨, 피부 그을림 등의 색소질환 및 피부 벗겨짐, 화끈거림 등의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홍반, 일광화상, 색소침착, 광노화, 피부암이 발생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햇볕 속 자외선에 의해 발생하며 특히 각종 색소질환과 일광화상 등 휴가철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피부 질환은 자외선B(UVB)가 원인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은 자외선A와 자외선B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자외선A는 기미, 주근깨와 같은 색소 침착을 일으키며 자외선B는 일광화상을 유발한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자외선A를 차단하는 PA지수와 자외선B를 차단하는 SPF지수(일광차단지수)를 각각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데,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는 특히 SPF지수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이 밖에도 휴가철 피서지에서 발생하기 쉬운 일광화상,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임이석 원장의 도움말로 일광화상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일광화상의 증상은?

자외선B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일광화상은 주로 피부 조직이 연하고 부드러운 아이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물놀이 중에는 수면 반사에 의해 대기 중 자외선 지수가 높아 일광화상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

일광화상은 크게 1기, 2기, 3기로 나눌 수 있다. 1기에는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며 따끔거림과 발열감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물집이 잡히고 진물이 흐르는 2도 화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1도, 2도 화상의 증상과 함께 피부가 검게 변하고 울렁거림, 구토 증상과 오한, 발열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3도 화상에 속한다.

따라서 일광 화상은 증상에 따라 처치를 달리 해야 한다. 1도 화상은 진통제를 먹고 얼음찜질을 하는 정도로 자가 치유가 가능하며 2도 이상의 화상은 찜질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소염진통제를 복용한 다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흉터가 남지 않는다.

일광화상을 예방하려면?

하루 중 가장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는 시간은 오전11시부터 오후 1시. 이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내외를 불문하고 24시간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필수. 자외선차단지수를 나타내는 SPF 지수는 숫자 1당 15분의 지속력을 의미한다.

따라서 SPF30(30x15분=450분)는 약7.5시간 정도 자외선B를 차단한다고 볼 수 있다. 자외선A의 차단지수를 나타내는 PA는 '+' 하나당 2~4시간의 지속력을 나타내므로 제품에 기입된 자외선차단지수를 확인한 후 적당한 시간에 맞춰 여러 번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피부 보호를 위해서는 SPF30 이상인 제품을 발라주는 것이 색소질환과 일광화상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는 차안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자동차 유리는 자외선B만 차단하기 때문에 운전 시 자외선A는 그대로 통과되어 피부로 전달되기 때문.

뿐만 아니라 피서지에서는 특히 챙이 넓은 모자, 양산, 소매가 긴 외투,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거나 파라솔이나 그늘에 몸을 숨겨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광화상 관리법은?

여행 직후 거뭇거뭇하게 그을린 피부 위로 하얀 껍질이 일어나면 흔히 손으로 떼어내거나 억지로 벗겨내려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외부 자극에 손상된 피부가 자체적으로 회복하면서 발생하는 ‘인설’로 억지로 떼어내기 보다는 그대로 두거나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한 일광화상을 입은 자리가 회복된 후에도 얼룩덜룩한 자국이 남아 고민하는 사람도 다수. 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즘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다만 얼룩덜룩한 색소질환이 장기간 유지된다면 자외선차단에 신경 쓰면서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 영화 ‘블루스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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