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파업, `명분없는 힘 겨루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 때 만도의 식구였던 `깁스코리아`가 분수령이 되며 노사간 `힘겨루기의 추`가 한쪽으로 기우는 양상입니다. 노사 모두 과정과 내용 등에서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어 명분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전반전을 마친 만도 사태는 사측이 초반 승기를 잡는 모양새입니다.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후 사측이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귀족노조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등 여론몰이에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도 사측 관계자
"파업이라는 게 근로자 복지를 위해 해야 하는 데 노조는 회사랑 상관없는 깁스코리아 이슈를 들고 나와 파업을 하기 때문에 불법 파업이고"
사측은 직장폐쇄 등 초강수로 노조를 압박했고 내부지지 마저 얻지 못해 궁지에 몰린 노조 집행부가 결국 총사퇴에 이르게 됩니다.
이처럼 초반 승부를 가른 요인은 이전에 만도가 외국 자본에 팔릴 때 미국에 매각됐다가 최근 파산한 알루미늄 주조품 제조 사업부인 `깁스코리아`입니다.
매각됐으니 우리와 별개라는 사측과 원주 문막 사업부의 중심에 위치한데다 만도 지부 산하 깁스 지회인 만큼 품으로 안아야 한다는 노조 안이 상충한 것입니다.
깁스가 임단협의 주요 쟁점이 되는 것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창한 지부장이 정치파업 성격의 무리수를 둬 수세에 몰린 직간접적 이유가 된 셈입니다.
노조는 사측 공세의 빌미를 준 점을 인정하면서도 사측이 유리한 판세를 위해 되레 쟁점화한 것이라고 반발하지만 설득력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
금속노조 만도지부 관계자
"사측은 깁스코리아 문제로 신청을 했다는 입장이고 저희는 그런 내용은 아니고 고용안정 위원회의 요구사항 중 하나일 뿐이다"
사측 역시 교섭이라는 창구가 있음에도 곧바로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용역까지 동원하는 구태로 일관하고 있어 과정·결과 등을 감안하더라도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사태는 새 집행부 구성 후 노조가 깁스코리아, 여타 안건 등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사측도 대응에 나설 계획이어서 다음주 초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금속노조 만도지부 관계자
"다음주 8월 6일 임시 대의원 대회를 예정하고 있다. 그 이후 향후 일정들을 점검하게 된다"
교집합을 찾는 방법이 관건이겠지만 일각에서는 후반전을 위해 이번 사태에 금속노조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버스 좌석 뜯어먹는 엽기男 공개수배
ㆍ젖소가 키운 5살 야생 소녀 발견
ㆍ인력거 타고 베이징에서 런던까지…中 기인 생생영상
ㆍ‘다이어트워6 트레이너’ 정아름 25kg감량, 손담비 닮은꼴+몸매+발레까지?
ㆍ레이디가가 누드사진, 다 벗었는데도 야하지 않아 ‘오히려 수수해?’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