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워은 "올해 국내 기업들의 연간 실적과 2·3분기 실적의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보다 어닝 쇼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지만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주가 측면에서 나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국내기업 전체 2·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주대비 각각 마이너스(-) 1.1%와 -0.3% 변화했다. 특히 2분기 실적이 본격적으로 하향조정되기 시작하면서 전체 이익모멘텀의 하락을 이끌었다.
이익 상향조정이 큰 업종은 항공, 식품, 화학, 비철금속 등인 반면 한 주간 이익 하향조정이 큰 업종은 생명보험, 증권, 정유, 통신 등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항공은 여객 부문 호조와 원가하락에 대한 수혜로 2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나았고 식품은 곡물가 상승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원당 가격과 해외바이오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적이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항공과 식품업종에서 실적상향에 크게 기여한 종목은 대한항공과 CJ제일제당 등이다.
그는 "화학 업종은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고 비철금속 업종은 금 판매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