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3일 LG전자에 대해 "주가는 현재 저점을 통과 중이며, 장기적으로 큰 'U'자형 주가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으나, 목표주가는 휴대폰 부문의 더딘 실적 개선 탓으로 종전 10만6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임돌이 연구원은 "LG전자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5% 줄어든 12조8800억원, 영업이익은 107% 늘어난 32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다만 전기대비로 26.8% 줄어든 수치인데 이는 휴대폰 부문의 적자전환과 유로화 약세에 따라 외환차손 발생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임 연구원은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올 1분기를 고점으로 분기마다 감소하다 내년 1분기부터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연간 영업이익이 여전히 전년대비 372.4% 증가한 1조3200억원을 달성할 것이고, 주가도 이미 많은 조정을 거쳤다는 분석이다. 부진한 휴대폰 실적 개선세와 하반기 영업이익 감소 우려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것.

그는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재건을 위한 시련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서서히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