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르노삼성의 닛산 차 생산 위탁 등 부활 계획이 특히 만도넥센타이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도와 넥센타이어에 대해 각각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7만원,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지난 20일 1억6000만달러를 투자해 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로그(ROGUE)를 2014년부터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연간 8만대 규모로 생산, 미국으로 수출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번 결정으로 만도와 넥센타이어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만도는 2009~2010년 르노로부터 2차례 조향장치를 수주했고, 지난해 닛산에 현가장치를 공급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넥센타이어 국내공장은 양산과 창녕에 있어 르노삼성 부산공장과 가깝고 국내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2200만개에서 2018년 4100만개까지 증설할 계획이란 점에서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는 "처음으로 일본업체의 완성차가 미국 판매를 위해 한국에서 생산되는 것"이라며 "한국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강화된 경쟁력을 확인해 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