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는 ‘가족 친화’ 경영으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2006년 4.8%에 불과했던 유한킴벌리 직원들의 육아휴직률은 지난해 91.7%로 치솟았다. 이 기간 여성 직원의 출산율은 1.12명에서 1.8명으로 높아졌다. 상사와 동료의 눈치를 보지 않고 과감히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한 회사 분위기가 결정적이었다.

근무 방식도 가족 친화적이다. 유한킴벌리는 1993년부터 여성 직원이 아이를 돌보는 데 유리한 ‘4조2교대’ 근무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사무직은 출근 시간을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자유롭게 택할 수 있다. 모든 직원의 근무가 겹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를 집중 근무 시간으로 정해 협업이 필요한 공통 업무를 처리하고 나머지 시간은 직원들의 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배분한다. 최 대표는 “가정과 일의 조화를 이루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아이를 가진 직원들을 위해 1년에 2회가량 간담회를 열어 임신부의 애로사항을 듣는다. 또 임신부는 앉고 싶은 자리에 우선 앉을 수 있도록 했고 경기도 군포와 죽전에 스마트워크센터를 둬 직원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