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최대 해양회의인 ‘2012 동아시아 해양회의’가 9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동아시아 해양회의는 동아시아 해양환경관리협력기구(PEMSEA) 주최로 PEMSEA 회원국과 옵서버국 등 14개국 정부부처 장관과 공무원, 민간기업, 시민단체, 학생 등 150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국가 간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법·비보고·비규제 어업문제와 해양 생물·무생물자원 고갈, 생물 다양성 훼손, 기후변화에 의한 해양 산성화와 자연재해 대형화 등 여전히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양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녹색기술 혁신을 통한 해양경제의 성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블루이코노미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의 우수한 정책과 실천전략이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는 새로운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루이코노미 구축:동아시아 해양의 전략, 기회, 파트너십’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동아시아 해양회의에는 장관포럼을 비롯해 동아시아 해양환경관리협력기구(PEMSEA) 특별총회, 국제워크숍, 고위급 정부관계자포럼(SGOM), PEMSEA 지방정부 간 네트워크 포럼, 청년포럼 등 주제별로 다양한 회의가 진행됐다.

특히 닷새 동안 5개 소주제 총 14개 워크숍과 3개 특별 워크숍으로 구성된 국제콘퍼런스에서 해양환경관리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지속 가능한 경제모델 구축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과 모범 사례가 소개됐다.

이번 회의에 참가한 14개국 관계자들은 동아시아 해양에 대한 생태계 보호와 연안·해양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방안에 대한 지역적 개념을 넘어 국가적 차원의 협력 네트워크가 이뤄져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12일에는 동아시아 해역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SDS-SEA) 이행을 통한 이익과 도전에 관한 토론을 주제로 장관포럼이 개최된다. 장관포럼에서는 ‘동아시아 해양 지속가능발전(SDS-SEA)을 향한 전진’을 주제로 한 해양기반 블루이코노미 창원선언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혁신기술 소개 전시회, 갯벌사진 전시회,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과 봉암갯벌 생태학습장, 창녕 우포늪 등을 둘러보는 현장체험 행사가 열렸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