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가치를 가진 브랜드는 무엇일까. 월 소득이 400만원을 넘는 전국 6대 도시 및 수도권 거주 성인 남녀 1만2400명에게 물었다.

한국표준협회(회장 김창룡·사진)가 서울대 경영연구소와 함께 62개 부문 205개 국내 기업 브랜드에 대해 브랜드 인지도, 브랜드 이미지, 브랜드 편익 등을 조사한 결과 신한은행이 프라이빗뱅킹 분야에서 5년 연속 가장 강력한 브랜드에 올랐다. 조사는 지난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설문지를 이용한 인터넷 패널 조사 형태로 이뤄졌다.

B tv(IPTV), 삼성화재(손해보험), 엘리트(학생복), kt금호렌터카(렌터카 서비스), T(이동통신), YBM잉글루(자기주도 영어학습관)도 각 분야에서 4년 연속 1위 브랜드 파워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부문에서 1위에 뽑힌 신한카드를 비롯해 크로커다일레이디(여성복), 청담어학원(주니어 영어학원), 초록마을(친환경식품 전문점)은 3년 연속 1등을 차지했고, 롯데백화점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특히 푸르지오시티(오피스텔), OB골든라거(프리미엄 맥주), 이마트(대형마트), 명지대학(전문대학·서울), 동서울대학교(전문대학·수도권), 롯데호텔(호텔), 그리고 예술의전당(공연장)이 각각 처음으로 각 분야 1위 브랜드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표준협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으로 주요 부문별 ‘프리미엄 브랜드지수(KS-PBI)’ 1위 브랜드를 발표했다. 협회는 5년째 이 지수를 공개하고 있다.

KS-PBI는 협회와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기업 경영에서 브랜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업의 경쟁력 제고 및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략적 관리를 위해 2008년에 개발한 브랜드 에쿼티 평가 제도. 브랜드 인지도, 브랜드 이미지, 브랜드 편익, 마켓 리더십, 브랜드 애호도, 브랜드 사회적 책임 등 6개 차원의 브랜드 에쿼티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점수를 내고 있다.

조사 분석 결과 올해 종합지수는 59.0점으로 지난해보다 2.4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이미지가 올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마켓 리더십은 2009년 이후부터 2012년까지 지속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국경 없는 치열한 경쟁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도 소비자의 욕구와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추적해 파악하고 이를 브랜드 전략에 반영하고자 노력한 결과가 프리미엄 브랜드지수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