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수급자격 유지위해 취업꺼리는 일 안타까워"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특성화고 기초생활수급 대상 학생이 취업해 수급자격이 벗어나더라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2년간 '이행급여'를 지급하겠다고 9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여수 정보과학고에서 가진 교사 간담회에서 "기초수급 학생이 취업에 나가 소득이 발생하면 학비지원이나 건강보험 지원이 없어져 취업을 꺼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부모들께서 '너 취업 안 하면 안 되겠느냐, 아르바이트 정도로 하면 기초수급가구 자격 유지되니까'라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며 "기초수급가구가 희망하는 의료와 교육급여 등은 취업한 후에도 2년간 연장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가난이 대물림되면 안 되기 때문에 자녀가 취업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저녁 급식비를 지원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저희가 검토하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재원의 한계가 어떨지 자신 있게 답변을 못 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여수 세계박람회 현장을 방문해 엑스포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수엑스포 한국관, 기후환경관 등 전시관 일부를 시찰한 뒤 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관람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범정부차원의 협조를 약속하면서 여수엑스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cl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