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TAD 보고서…1~4위는 中·美·印·인도네시아

브라질이 성장세 둔화 전망에 따라 투자 매력을 점차 잃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다국적기업·경제세계화 연구협회(Sobeet)에 따르면 브라질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선호도 평가에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위에서 한 단계 밀렸다.

조사는 전 세계 400여 명의 기업인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투자 선호 국가를 묻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조사에서 투자 선호 1~4위는 중국과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로 나타났고, 브라질에 이어 호주, 영국, 독일, 러시아, 태국 등이 10위권을 형성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이 조사에서 브라질의 순위가 하락한 것은 처음이다.

Sobeet의 루이스 아폰소 리마 회장은 "브라질은 적어도 당분간 주요 투자 선호 국가 리스트에 남아있겠지만, 갈수록 순위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 내수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주요 투자자인 유럽의 위기 지속이 브라질에 대한 투자 감소를 가져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브라질의 FDI 유치액이 지난해(667억달러)보다 25% 감소한 500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중남미 지역의 FDI 유치액은 1천534억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브라질이 44%를 차지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