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窓] 시장 기대치를 낮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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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 <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지난 5월 미국의 월간 일자리 증가가 10만건 밑으로 떨어졌고, 제조업 지수는 경기 둔화 영역까지 내려왔다. 부동산도 바닥 이후 인상적인 회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 오랜 시간 크게 하락하고도 빠르게 올라가지 못하는 걸 보면 미국 부동산 시장이 L자형 침체에 빠졌음에 틀림없다.
중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아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지금 중국은 금융위기 이후 과다하게 시행된 금융정책의 후유증을 겪고 있다. 따라서 경제 환경이 더 나빠질 경우에만 지준율과 금리 인하에 나서는 방어적인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선진국 수요 감소로 국내 경제도 약해지고 있다. 상반기 통틀어 수출이 정체 상태에 머물렀고 소비 둔화로 2분기 성장률이 1분기와 같이 2%대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국내 경제는 바닥 시점과 수준이 모호해질 정도로 탄력이 떨어진 상태다.
상반기 시장 움직임을 통해 유럽 재정위기가 주가를 결정하는 중심이 아닌 게 분명해졌다. 따라서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시장이 개선되려면 경기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나오는 재료는 정해진 주식시장 틀 내에서 일시적으로 흐름을 강화하는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 종목도 마찬가지다. 3분기에 개선된 모습이 기대되지 않으면 상승은 순환매에 그칠 수밖에 없다.
시장이 정상화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기대를 낮추고 인내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종우 <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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