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의 남성복 디자이너 정욱준 상무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준지(JUUN.J)’의 내년 봄·여름 패션쇼를 열고 화이트와 블랙 등 대비되는 색상과 디자인을 선보였다. 정 상무가 파리컬렉션에 참가한 건 이번이 11번째다.

이번 패션쇼에서 정 상무는 ‘DU-AL’(두가지 요소를 동시에 갖고 있는)이라는 주제로 화이트와 블랙, 몸에 딱 붙는 옷과 풍성한 사이즈의 실루엣 등 반대되는 요소를 섞은 의상을 선보였다. 또 재킷 위에 재킷을 겹쳐 입거나 재킷 위에 셔츠를 입혔고, 무채색 계열의 의상에 야구모자나 형광 오렌지 색상의 신발·가방을 매치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이날 준지의 패션쇼에는 지난 2012년 가을·겨울 파리컬렉션 준지 쇼에도 참석했던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의 패션 전문가인 수지 멘키스가 참석해 “준지는 새로운 실루엣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등 창의적인 시도를 보여줬다”며 “파리 남성복 디자이너 중 단연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