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가 최근 6개월 만에 최대치인 3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서비스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 흑자를 낸 덕분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6억1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1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째 흑자를 이어온 것으로 지난해 11월(45억6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이로써 지난 5월까지 누적 흑자는 7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17억5000만달러로 전달과 비슷했다. 수출(통관 기준)은 47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고 수입도 448억달러로 1.1% 줄었다.

반면 서비스수지 흑자는 해외 공사 대금으로 들어온 건설서비스 수입 증가에 힘입어 전달 5억5000만달러에서 15억9000만달러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전달 4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3억4000만달러 흑자로 바뀌었다. 배당소득 적자폭이 1억3000만달러로 크게 줄어든 반면 이자소득은 4억9000만달러 흑자를 낸 때문이다.

금융계정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가 늘어나면서 30억6000만달러 유출로 전환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