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출경 100만명 돌파

경의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한을 방문한 남측 인원이 27일 누적 기준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100만 번째 출경의 행운은 이날 오전 9시5분 출경심사대를 통과한 강미화(42) 삼덕통상 과장이 차지했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장는 100만 번째 출경자인 강씨에게 기념패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강씨는 "3분 전 출경심사대를 통과하면서 내가 100만 번째 출경자라는 얘기를 전해들었다"며 "8년째 개성에 다니다가 이런 날이 오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씨는 "2005년 10월부터 개성에서 근무했는데 그때에 비해 최근 개성공단 내 북측 근로자들의 의상이 많이 화려해진 것이 인상 깊다"고 느낀 바를 전했다.

그는 "개성공단 안에서는 남북이 함께 생활하며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다"며 "북측 근로자들도 우리나라 기업의 일반 근로자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설동근 남북출입사무소장은 "남북관계가 경색된 최근 3년 동안에도 매해 10만 명 정도씩 꾸준히 남북을 오간다"며 "우리 남북출입사무소 직원들은 남북관계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한 출경은 2003년 3월21일 경의선 임시도로 개통에 따라 첫 출경을 한 이래 9년3개월 만에 출경자가 100만 명에 도달했다.

주요 출경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와 개성공단 지원기관 관계자, 개성 관광객 등이다.

현재 경의선 지역의 1일 출입경은 총 21회(출경 11회, 입경 10회) 진행되며 최근 출경 인원은 1일 400여명, 월 1만여명, 차량은 1일 300여대, 월 7천여대가 통행하고 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