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23%↓ 지수하락 부추겨

코스피가 외국인의 선물과 현물 매도공세에 사흘째 급락, 1,820선 중반으로 후퇴했다.

삼성전자가 외국계의 집중 매도로 4% 이상 급락한 것도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01포인트(1.19%) 하락한 1,825.3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4.63포인트 (0.25%) 내린 1,842.76으로 개장했으나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강화되자 힘없이 밀리기 시작해 장중 한때 1,813.41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새로 출범한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재협상을 추진해 그리스 사태가 자칫 또 다른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외국인의 매도세 탓에 더 가중됐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위기 해결을 위한 유럽의 움직임과 전날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로 상승한 것도 투자심리 호조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67.21포인트(0.53%) 뛴 12,640.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51포인트(0.72%) 오른 1,335.0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3.33포인트(1.17%) 상승한 2,892.42를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이틀째 매도세를 지속하며 4천905억원 순매도했다.

올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올들어 최대 순매도는 지난 5월16일 4천906억원이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3천59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천494억원과 1천323억원 순매수했으나 지수흐름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현대모비스(0.72%)와 LG화학(1.08%), 한국전력(1.37%)을 제외하면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4.23% 하락, 113만2천원까지 내려왔다.

현대차(-0.82%), POSCO(-1.35%), 기아차(-0.26%), 현대중공업(-1.52%)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이마트는 MBK파트너스를 지분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주가는 연중최저치로 추락했다.

하이마트는 전 거래일보다 7.40% 급락한 5만1천300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서 롯데쇼핑과의 인수합병이 최대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5포인트(0.15%) 내린 484.44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시총 상위주들은 대체로 선방했다.

다음이 1.66%, 서울반도체 가 2.78%, 에스엠이 1.23% 각각 오르는 등 시총 상위 10위권에서 5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에 셀트리온(-1.61%)과 CJE&M(-3.30%)과 에스에프에이(-1.79%), 포스토ICT (-0.56%)등은 약세에 머물렀다.

아시아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72%, 대만 가권지수는 0.77% 각각 하락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1.63%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0원 오른 1,161.70원에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