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세에 1% 이상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5일 오후 1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67포인트(1.39%) 떨어진 1821.72를 기록 중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전날 증시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와 유럽 위기 해결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4개국 정상들은 경제성장을 부양하기 위해 총 1300억유로 규모의 성장협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소폭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매도세를 확대하고 기관도 일시적으로 '팔자'에 가담하면서 지수는 단숨에 하락폭을 늘렸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이 떨어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370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은 2565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2437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28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기관은 276억원, 개인은 514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하는 가운데 전기전자가 3.54% 미끄러져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15% 하락해 낙폭이 깊다.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LS산전, 대덕전자, 일진머티리얼즈 등도 2~3%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조업, 유통업, 철강금속, 운수장비, 건설업도 1% 이상 빠지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종이목재, 의약품, 화학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가 우세하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LG화학, 한국전력 두 종목만 오르고 있다.

사모펀드의 품에 안긴 하이마트는 7.04% 급락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이날 최대주주 등이 MBK파트너스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롯데쇼핑도 2.86% 떨어지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등 269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하한가 4개를 비롯 505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으며 9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