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경매시장 당신 선택 기다리는 "나는 중고차"
최근 TV 프로그램 중 가장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2009년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방송가에 분 음악 관련 서바이벌 프로그램 바람은 ‘K팝 스타’ ‘위대한 탄생’ ‘더보이스오브코리아’ 등으로 이어졌다. 이제는 그 종류도 다양해져 춤, 요리, 모델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현대 사회가 자기 홍보를 중요시하며, 공정한 경쟁과정을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동차 거래에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과 같은 경쟁과정을 거치는 거래 시스템이 있다. 바로 중고차 경매다. 중고차 경매에 출품된 자동차들은 오디션처럼 모델, 연식 등의 제원을 바탕으로 차량 외관상태와 사고유무가 기재된 성능 점검표로 자신을 홍보한다.

경매에 나오는 차량은 오디션 지원자처럼 다양하다. 승용차뿐만 아니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승합, 화물차, 버스, 대형트럭 등 다양한 차종이 출품된다. 사용이력도 자가, 영업, 리스, 렌털 등 다양하며 출고 된 지 얼마 안 된 신차부터 20년 넘은 오래된 차량까지 가지각색이다.

각 차량은 배정된 순서에 맞춰 차례대로 경매에 나오게 되며, 시간에 맞춰 모니터에 사진과 성능 점검표, 가격 상승화면이 나타난다.

현장에 온 수백명의 낙찰회원업체는 자신이 구매하고자 하는 차량의 순서를 기다리다 원하는 차량의 순서가 되면 청중 평가단처럼 전자 버튼을 눌러 낙찰경쟁에 뛰어든다.

이 과정에서 합격과 탈락이 결정되는 오디션처럼 경매차량도 기대치를 상회하는 높은 가격에 낙찰될 수도 있고, 반대로 선택을 받지 못해 유찰이 되기도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벌어지는 곳이 자동차 경매장이다.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며, 차를 파는 사람과 구매하는 사람 모두에게 기대감과 흥미를 가져다 준다. 높은 가격으로 차를 판 사람, 원하는 차를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구매한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리기도 한다. 유찰이 되거나 원하는 차량을 아깝게 놓치고 한숨을 짓는 사람도 있다. 말 그대로 살아 숨쉬는 자동차 경매장이다.

경매에 출품해 오디션에 ‘합격’하려면 자신이 보유한 차종의 시세가 얼마인지 먼저 파악하고 출품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정가격으로 경매 시작 가격을 설정해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다.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한다면 오디션 합격과 같은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