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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신고사이트 만들어 개인정보 입력 유도…신종 보이스피싱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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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메신저로 돈을 빌려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뒤 가짜 금융사기 신고사이트로 유인해 돈을 빼가는 신종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에 근거지를 둔 보이스피싱 조직의 이모씨(37) 등 4명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스마트폰 메신저 프로그램 ‘마이피플’에서 친구를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곧바로 ‘보이스피싱 내용이 감지됐습니다. 신고하시겠습니까’라는 경고창과 ‘신고’ 버튼을 띄워 피해자들이 가짜 금융사기 신고사이트로 이동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및 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도록 유도했다.

    이씨 등은 이렇게 확보한 개인정보로 인터넷뱅킹용 공인인증서를 재발급받아 수백명에 이르는 피해자들의 계좌에서 총 7억여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금융사기로 보이는 메시지를 먼저 보낸 뒤 가짜 신고 사이트를 띄워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한 신종 메신저 피싱 수법”이라고 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집중 단속을 벌여 이들을 포함, 5개 금융사기단 41명을 검거해 20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조직 중에는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히자 담당 경찰관에게 전화를 걸어 “송파구에 있는 변호사인데 누구 누구가 검거됐느냐”며 수사 진행 상황을 파악하려 한 일당도 있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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