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인근에 고리·신고리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부경대학교 원자력부품소재 인력양성센터(센터장 조상명·사진)는 원자력 부품소재 전문가를 키워내는 부산 최초의 기관이다.

2010년 11월 지식경제부의 ‘에너지인력 양성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된 센터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부터 2014년까지 25억원을 지원받아 원자력 부품소재산업 전문 인력 양성사업을 주관하게 된다.

이 센터는 학제 간 융복합 트랙으로 신소재시스템공학과, 기계공학과 등 공대 9개 학과가 참여한다. 지역기업 30곳도 참여해 ‘1인 1사 고용 예약형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다.

센터가 자랑하는 융복합 트랙은 원자력공학개론, 원자력규격, 인턴십 등 필수 3과목을 비롯해 원자력 플랜트설계 및 실습, 원자력 안전공학, 원자력 기술경영, 원자력 부품소재 생산관리 등 선택 13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센터는 원자력 부품소재 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기 위해 기업과 학과 간 팀티칭 등 맞춤형 교육 및 피드백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 원자력교육원, 두산중공업 등 최고의 원자력 전문가들을 초빙해 필수과목인 원자력공학개론과 원자력규격을 전형적 팀티칭 수업으로 운영하는게 특징이다.

참여기업과의 교류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태웅, 성진지오텍 등 3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교육과정에 기업체가 원하는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직접 강의 및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했다. 또 연 2회 워크숍을 통해 기업체 상호간의 정보교환과 인력양성을 위한 허브를 구축하기도 했다.

센터는 최근 한국수력원자력 전무이사를 지낸 공학박사 이우방 교수를 초빙해 원자력공학개론과 원자력규격을 맡겨 경쟁력을 높였다. 학생들과 참여기업 모두에게 이론 및 실습 경험이 전수되도록 하고, 산업체의 요구가 좀 더 적극적으로 교육과정에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조상명 센터장(신소재공학부 교수)은 “동남권 특성화산업인 원자력 부품소재 전문 인력 수요에 대처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초 트랙은 순수 인력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연구개발에 준하는 예산집행 관행 탓에 애로를 겪기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