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광고는 ‘제조일자 표기가 우유의 신선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는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간 서울우유는 생산·제조·유통 차원에서 혁신을 거듭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투명하고 정직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고, 이러한 시도의 일환으로 우유팩에 유통기한과 함께 제조일자를 표기하기로 결정했다. 제조일자 표기를 통해 유통기한보다 더 정확하게 그 우유의 신선도를 파악할 수 있는 하나의 구매 근거가 된 것이다. 이에 서울우유는 자사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자산을 체계화해 전달하는 TV광고를 제작해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CF를 제작했다.

2012년 2월 첫 방영된 서울우유 CF 송중기 편은 모델 선정에서부터 고객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서울우유의 주요 고객인 주부 타깃을 대상으로 약 20명의 톱모델 중에서 서울우유의 신선하고 깨끗한 이미지와 가장 어울리는 모델을 선택하게 하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것.


고객들은 깨끗하고 밝은 이미지의 송중기를 서울우유 광고 적합도 1위의 모델로 선정했고,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해 광고가 제작됐다.

또 서울우유 광고는 방송된 후 온라인 상에서도 재미있는 광고로 화제가 됐다. 국내 대표 광고 포털, TV CF와 리서치 회사 엠브레인(Embrain)의 패널이 함께하는 AD 컨슈머리포트에서 지난 2월 새 방송CF 중 소비자들로부터 그랑프리 광고로 선정됐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송중기의 신선한 이미지와 배우로서 매 작품 최선을 다하며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모습이 서울우유가 제조일자 표기를 통해 우유의 신선함을 지켜나가는 노력들과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는 그동안 이승기, 차두리, 이문세 등 친근감 있는 유명인들을 우유 모델로 발탁해왔다.




◆제작 스토리 - 유통기한 상식 가볍고 재미있게 '터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유통기한이 3일인 우유와 4일인 우유 중 후자가 더 최근에 생산된 제품이라 추측할 것이다. 소비자들이 마트 매대에서 유통기한이 하루라도 더 남은 제품을 찾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

하지만 조사 결과 제조일자를 표기하지 않고 있는 일부 우유 제품은 유통기한이 같더라도 제조일자가 다른 경우가 있다고 한다. 또 우유의 유통기한은 제조회사별로 차이가 났다. 우유팩에 새겨진 유통기한 일자가 그 우유의 신선도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이번 서울우유 TV CF-송중기 편은 소비자들의 유통기한에 관한 상식이 실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가볍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터치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유통기한에만 의존해 우유의 신선도를 가늠하려 했던 소비자들에게 제조일자야말로 우유의 신선도를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이자 근거라는 점을 명확히 알리는 게 광고 컨셉트였다.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 송중기의 CF가 전파를 타고나서 제조일자가 우유의 신선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정보라는 점이 잘 알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우유를 포함한 신선식품, 화장품 등 신선함이 중요한 제품군의 제조일자 확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